제 생에 처음으로 직접 키워봤었던 고양이 카푸와 치노.
둘은 사실 남매랍니다.
지금은 제 곁을 떠난지 오래되었는데...
가끔 이렇게 노친네 마냥 옛 사진들을 뒤적이며 추억에
잠깁니다.

항상 화장실 문만 열었다 하면 저 비좁은 창문에 둘이 함께 앉아있던
고양이들.
치즈태비 아가가 오빠구요, 뒤의 고등어 무늬가
여동생이랍니다.
치노가 오빠노릇을 어찌나 잘 하던지...
덩치 큰 고양이에 카푸가 겁을 먹고 도망치자 당시 아깽이었던 치노가
본인 덩치의 몇 배나 되는 성묘에게 싸닥션을 날리기도 했지요.



카푸는 정말로 애기 같아서...
집에 아무도 없으면, 특히 치노까지 없으면
온 동네가 떠나가라 울어대던 아가입니다.
꾹꾹이는 어찌나 또 잘 하던지...
항상 제 옷에는 침 범벅...



둘이 떨어질 줄을 모르는 사이좋은 사이였지요.


우리 카푸 실제로는 참으로 이쁜데 ㅠㅠ
아즈망가 대왕에 나오는 고양이 같은데 ㅠㅠ
사진만 찍으면 요래요래~




손 잡는걸 싫어해서...
손만 잡으면 태권브이 출동해주셨던 우리 예쁜 고양이 카푸.

소심한 카푸와는 다르게 언제나 용감무쌍하고 호기심 가득했던
치노.
보고싶다 애들아 ㅠ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