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를 때려치고 띵가띵가 놀기를 어언~ 한달!
이제 슬슬 다음 직장도 정해지고...
놀 수 있는 날도 몇 일 안남고 하니, 혼자 어디든 훌쩍 떠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순천 정원박람회를 다녀오려고 했는데
서울에서 너무 멀기도 멀고, 경비도 만만치 않고...ㅠㅠ
무엇보다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너무 힘들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다녀온 곳!
나홀로 에버랜드!!! ㅋㅋㅋㅋ
혼자가도 에버랜드는 재미있기만 하더군요 :)
버스타고 강남가서 거기서 좌석버스 갈아타고 에버랜드까지 쭉~
월요일 평일인데도 차가 좀 막혀서 서울에서 가는데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가는 길에 위의 사진처럼 흑염소랑 닭 키우는데가 있더군요.
닭장에서 사는 애들보다 훨씬 행복한 녀석들일듯...^_^
끼아! 드디어 에버랜드 도착!!

나홀로 에버랜드이지만 너무나 행복합니다!
게다가 이날은 날씨도 살짝 흐려서 덥지도 않고~ 평일이라 사람도
없고~ 으힝! 짱좋아!!
사실 저는 할인되는 카드는 없고 1+1 되는 카드만 있었는데
다행히 바로 앞에 티켓 끊는 여성분이 카드 할인이 안된다길래
낼름!!
같이 결제 해드리고 현금으로 반 받았어요. 헤헤헤헤헤
저~기 보이는 저 성은 가짜~
이날 얼마나 사람이 없었는지 사진을 보면 느껴지시져?ㅋㅋ
에버랜드 광장에 무슨 마법의 나무인가 하는 예쁜 장식이 되어
있더군요.
안에 누르는 버튼이 있는데, 누르면 비누방울 소리 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 계시던 분도 저처럼 혼자 오신 것 같았어요.
생각보다 혼자 에버랜드 오신 분들 많더라구요^_^
나홀로 에버랜드 도착시간이 오후 1시쯤 이었는데 아침을 안먹고
왔더니 너무 배고프더라구요.
그래서 제일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서 냉 비빔 쌀국수를
먹었습니다.
구천 오백원인가 했었던 듯...
이날 외국인이 엄청 왔었는데, 식당 들어갔다가 순간 외국 온 줄
알았어요 ㅋㅋㅋ
이곳 식당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외국인 남자아이가 단무지 반찬을 가리키며 점원에게
"What is this?"
라고 물어보더군요.
헌데 점원 왈
"단무지"
...................
소년은 이해 안되는 표정으로 "단무지??" 라고 따라 말하더니 그냥
쌩~ 하고 가버렸답니다.
무를 절여서 만든거라던가...
암튼 간단한 설명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메인 메뉴에만 외국어로
설명이 있고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단무지에는 아무 설명도
없더라구요.
그냥 한글로 김치, 단무지 쓰여 있음...ㅠㅠ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제일 큰 동물원인데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좀 써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ㅁ;
외국인도 많이 오던데..ㅠㅠ
어찌됬든 저는 맛있게 냠냠냠 먹고! 다시 출발!
동물들 많은데로 내려가는 길에 있던 고 아프리카.
입구 장식물이 참 재미있게 잘 되어 있었어요.
제가 싫어하는 거미. 타란튤라도 있고요...
오리가 둥둥~
미어켓 가족도 보구요^^
한녀석이 통나무에 올라가서 망을 보고 있더군요^^
제가 그렇게도 키우고 싶어서 난리인 사막여우도 실컷 보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많이 작더군요.
다들 귀욤긔염~

실내에 새들을 풀어놓아 먹이체험을 하는 공간도 있더군요.
저 새들은 참으로 행복하게 사는듯^^
저도 로또 당첨되면 우리집 새들 이렇게 키워주고 싶네요 ㅋㅋㅋ


철창안에 있는 앵무새들은 풀어져있는 소형 새들을 얼마나 부러워
할까요 ㅠㅠ
외롭게 혼자 있던 구관조.
구관조도 말을 할 수 있는 동물인데요...
가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와서 말해보라며 막
"야!! 야~!!" 이러고 구관조한테 소리지르는데 참으로 ...
구관조 불쌍...............................
욘석은 벌거숭이 두더쥐였던거 같아요.
애기 쥐 아닙니다~
털을 깎은 아기양도 있었어요.
실내라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었는데...
추운지 부들부들 떨고 있었습니다. ㅠㅠ
나홀로 에버랜드 여행이 좋은점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 신경쓰지 않고
내가 보고싶은 애들은 보고싶은 만큼 보고 이동하면
된다는거에요^^
요 다람쥐 원숭이(?) 볼 때 정말 한~참 본거 같아요.
위의 원숭이는 자세히 보면 아가를 꼬옥 껴앉고 있답니다.
약간 불안한 듯 보였어요.
위의 녀석은 계속 줄타기 하면서
로프 위에서 점프점프!! ㅋㅋㅋ
욘석도 엄마랑 아가였어요.
예네도 긔요미~

세상만사 귀찮은 새끼 사자들...
계~~~속 잡니다. 계~~~속...
위의 말이 머리를 진짜 여성스럽게 묶고 있었는데 너무 멀어서 잘
안찍혔어요 ㅠ_ㅠ
미니말인데 생각보단 좀 컸구요,
눈이 너무 똘망똘망~ 이뻤어요^^
이 새들은 윙컷도 안되어 있는 듯 했는데 실내에서 날아가지
않고
각자의 위치를 잘 지키고 있더군요.
거대 펠리칸도 있었습니다.
홍학...
나중에 로스트 밸리에서도 나왔었는데...
같은 동물들이 여기저기 반복되서 많이 보이더군요.
예전엔 안그랬던거 같은데 ;ㅁ;
크흥...
세상만사 귀찮은 원숭이...
녀석의 관심을 끌어보려 노력했으나... 잘 안되더군요.
이 원숭이 정말 귀엽죠!
쌍꺼풀도 있음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무슨 원숭이가 이리 앙증맞을까요 ㅠㅠ
위의 원숭이가 무리의 수컷인 것 같은데... 저 이녀석이랑 한
20분은 놀다 온 거 같습니다. ㅋㅋㅋ
사람이 별로 없는 평일인데다가
나홀로 에버랜드 여행이니 좌석이 하나만 비어있어도 어디든 앉을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에버랜드 쇼도 두개나 보고 왔어요.
위의 사진은 물개 삼총사가 나오는 프로~
아래는 타잔이야기 ㅋㅋ
이 타잔 프로 정말 재밌더군요.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타잔아저씨 삼성 드립 쳤다가 관객들 썰렁~ ㅋㅋㅋ
"여러분~ 여기... 에버랜드잖아요."
라면서 뻘쭘함을 달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부리위에 큰 혹이 있어서 마치 부리를 크게 벌리고 있는 듯한
실루엣을 하고 있는 새도 있고...
독특한 앵무새들이 정말 많았어요.
어쩜 그리 얌전하게 앉아있는지...

자자! 이제 아래부터는!!
에버랜드 하면 떠오르는 사파리!!
역시 나홀로 에버랜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평일이라 대기시간 거의 없이 바로 탔어요 :)
포스 좔좔 흐르는 백호들...
백호가 일반 호랑이보다 더 얌전하고 품위있다던데
제가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ㅂ=..
한국 호랑이들...
확실히 일반 황호하고는 덩치도, 포스도 다르더군요.
뒤에 있는 녀석이 진짜 포스 대박...
이마에 왕짜무늬가 또렷한게 한국 호랑이들 특징이라더군요.
실루엣이 진짜 민화에 나오는 호랑이!
위의 사진은 에버랜드 사파리에 단 한마리 있다는
라이거입니다.
불쌍했어요 ㅠㅠ
주변에 까치 3마리가 둘러싸고 있는데...
까치가 막 라이거 몸 밟고 올라감. ㅠ_ㅠ
위의 사진은 그냥... 사고 싶었는데 못 산 모자 사진이에요
ㅠㅠ
그리고 아래 사진부터는 그 유명한 로스트 밸리!!
로스트밸리 역시 평일 나홀로 에버랜드 여행의 특 장점으로
인해
거의 기다리지 않고 탔습니다.
로스트밸리에서 만난 코끼리.
기분이 좋은지 계속 좌우로 흔들흔들~ ㅋㅋㅋㅋ
말하는 코끼리로 유명한 코식이는 못봤어요 ㅠㅠ
자 이제 버스가 배로 변신하는 시간!
이게 바로 로스트밸리의 매력이져 ㅋㅋㅋ
하지만 배로 변신하고 보는건 몇개 안된다는거.
홍학하고... 얼룩말... 뭐 이런거?
차타고 가다보면 기린이 나오는데요, 이때가 제가 보기엔
로스트밸리의 하이라이트인 것 같습니다.
로스트밸리 차에 창문이 없는데...
설명해주시는 분이 갑자기 풀을 꺼내서 기린들을 마구
부릅니다.
사육사가 주는 풀을 받아먹기 위해 기린이 차 안으로 머리를
들이미는데요,
정말로 저는 제 눈 바로앞(한 30센치거리??)에서 기린 봤어요
ㅠㅠ
애가 막 제쪽으로 다가와서 풀 씹는데 진짜 침하고 풀씹던거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뒷걸음질 쳤습니다....

기린 숨소리도 들을 수 있을듯...
돌아다니다 배고파서 먹은 핫도그.
비추...ㅠㅠ
딱딱하고 말라 비틀어진 쪼만한 핫도그가 3처넌..ㅠ_ㅠ
이제 동물구경은 끝나고 정원쪽으로 이동했어요. 아직 장미도 많고
꽃들이 활짝 피어있더군요^^
어휴! 대학교 방학했다고 아주그냥 평일인데도 여기저기 커플이에요
ㅠ_ㅠ...
군데군데 재미있는 장식도 많고...
에버랜드 정원에 예쁜 장미가 한아름!!
대부분 독일 장미...
한국에서도 좋은 장미가 개량되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 좋겠네요.
아래부터는 에버랜드 장미사진 투척!!
장미 향도 너무 좋고...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장미가 있는줄도 알게 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게다가 군데군데 마다가스카 애니 노래도 나와서 신났어요
ㅋㅋㅋ
나홀로 에버랜드 여행. 참으로 재미있었지만 단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제가 좋아하는 크롬바커 생맥이 있던데
도저히 혼자서 맥주는 못먹겠더군요.
궁상맞아 보일까봐........................
그래서 그냥 왔습니다. ㅠㅠ
맥주가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ㅠㅠ
돌아오는 길엔 경동철??
한칸짜리 무인 지하철 타고 서울로 넘어왔어요^^
혼자 여유있게 에버랜드 구경 하시고 싶은 분들은
평일에 훌쩍 떠나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나홀로 에버랜드 평일 여행.
정말로 만족하고 돌아왔습니다.^^
6시간동안 한번도 쉬지않고 걸어다녔더니 다리 아픈것만 빼면 짱짱
즐거웠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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